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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상속 소송 첫 변론..."구광모 회장 승계 메모 있었다" vs "본 적 없어"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20:23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21:18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총수일가 분쟁 소송이 5일 본격화됐다. 양측은 구 전 회장의 유지가 담긴 메모 내용을 두고 대립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박태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 사장은 LG일가의 재산 관리부터 주식 매입 등에 관여해온 인물로 구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인 세 모녀와 피고 측인 구 회장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으며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다.

하 사장에 따르면 구 전 회장은 뇌종양 수술을 받기 전 하 사장에게 '구광모 회장에게 지분을 모두 상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 사장은 "구본무 전 회장이 경영재산을 모두 구광모 회장에게 넘긴다고 하셔서 해당 내용을 작성했고, 다음날 직접 자필서명까지 받았다"며 "이후 해당 메모가 참고자료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 모녀 측은 "메모를 본 적이 없다. 보여준 증거를 대라"며 유언으로 알고 속아 상속 내용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사장은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이 아닌 구본무 회장의 뜻이 담긴 메모라고 했다"며 "해당 메모는 상속 절차 이후 관행에 따라 폐기했다"고 했다.

또 상속 과정에서 세 모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동의받았다고 주장했다. 하 사장은 "메모대로면 구 대표에게 경영재산이 모두 상속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들은 세 모녀가 아쉬움을 나타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15%를 제외하고 2.52% 지분을 자매에게 상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6일 2차 변론기일을 열고 하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2월 28일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서부지법에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2조원 규모다. 구광모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연수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천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원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큰 아들이었다. 그러나 구본무 회장이 외아들을 사고로 잃게 되면서 지난 2004년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들여 LG그룹의 후계자가 됐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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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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