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피플&] 롯데의 헬스케어 플랫폼 성공 열쇠 쥔 우웅조 본부장

기사입력 : 2023년10월03일 11:39

최종수정 : 2023년10월03일 11:39

어려움 거듭해온 B2C 헬스케어
롯데 성공사례 될지 주시
우 본부장 헬스케어 전문성 바탕으로 시작된 '캐즐'
범용성 기반으로 사업 확대해나갈 계획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헬스케어 플랫폼이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 기업이 직원 건강비용 부담을 하는 미국에서는 몇몇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이 매출을 내고 있으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경우 시장에서 지불 의사가 없다시피 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라이프로깅 플랫폼 '삼성 헬스'의 경우 매월 전세계 6400만명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사업 모델을 만들지 못한 채 지난 2020년부터 기능을 소폭 축소해 왔다. 

열악한 시장 환경에서 롯데헬스케어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은 B2C 모델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지난 18일 정식 출범한 이후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다운로드 수는 1000회를 넘어섰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본부장은 "다른 기업이 아닌 롯데이기 때문에 B2B가 아니라 B2C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내년 말까지 주요 모멘텀을 정한 만큼 우웅조 본부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 본부장은 IT개발부문, 플랫폼사업부문, 재무팀, 인사팀, 홍보팀 등 전 부서를 관리하고 있다. 사실상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난 1월, 알고케어와의 아이디어 탈취 논란이 시작될 때부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사진=롯데헬스케어]

우 본부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의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는 2002년 LG전자 해외 마케팅 및 모바일 상품 기획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SK텔레콤에서 헬스케어 신사업 개발 및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전자에서 삼성헬스서비스 플랫폼 총괄 PM을 맡았으며, 2021년 8월 롯데그룹으로 옮겨 롯데헬스케어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 본부장이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캐즐'을 구상하는 데 1순위로 둔 특징은 '범용성'이다. 네이버나 카카오헬스케어처럼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를 타깃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관리할 수 있는 건강에 초점을 뒀다. 롯데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살펴보면 다이어트나 체중관리, 복약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제로 우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반건강인보다는 건강인을 타깃하겠다고 밝혔다. 반건강인이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한, 질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우 본부장은 "건강 행위 참여도가 낮고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질병을 타깃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그 다음 단계에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 본부장은 앞으로의 수요도 충분하다고 봤다. 의료 소비자들에게 범용적으로 접근하고 추후에라도 반건강인이나 환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강인'이 몸이 아팠을 때 병원에 가지 않고 평소에 사용하던 온라인 플랫폼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게 쳤다. 

롯데헬스케어의 사업이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브랜드 '브이엘'을 중심으로 최근 시니어타운 사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롯데헬스케어는 시니어타운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우 본부장은 "웰푸드나 중앙연구소 등과 일상생활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협업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우 본부장의 전문성과 롯데의 다양한 사업군이 시너지를 낼지 주시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롯데헬스케어 사업 형태 자체는 유통과 유사한 모델이 많아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현재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자금 조달이나 추가 증자 계획도 있으며, 롯데헬스케어가 혼자 우뚝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내년 말까지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