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파업 위기' 포스코, 15만원 인상안 제시…노조 "턱 없이 부족"

기사입력 : 2023년09월22일 13:40

최종수정 : 2023년09월22일 13:40

김성호 노조위원장 "끓는 물에 손 넣어봐야 알겠나"
"노조와의 진지한 교섭 위해 노력할 것"
10월 5일 마지노선까지 노사 물밑 접촉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맞은 포스코가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포항 본사에서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이후 한 달 만에 노사가 마주 앉았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격주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인 포스코가 두 번째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포스코 노동조합]2023.09.22 dedanhi@newspim.com

사측의 제시안은 여기에 더해 정년 퇴직자 70% 고용연장과 주식 400만원 지급, 구내식당 중식 무료제공 등이었다. 임금 인상 관련 사측의 본격적 제안이 나온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20차 교섭 결렬 당시 주택자금대부 한도 3000만원 인상과 이자율 0.5%포인트 하향 조정, 휴양시설 이용 지원금 20만원 신설, 중학생 자녀장학금 연 100만원, 출산장려금 첫째 100만원 상향, 배우자 유사산휴가 3일 신설, 근속 5년 축하금 30만원, 본인 결혼 축사 경조금 100만원 인상, 장애인 지원금 연 200만원 등을 제시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임금인상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동안 포스코 노조는 2023년 임단협에 들어가면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 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사측이 21일 교섭에서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대해 노동조합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김성호 노조 위원장은 교섭 마지막 발언으로 "실망스럽다. 조합이 어디까지 가야 회사가 진정성 있게 나올까"라며 "노동조합이 겁만 주려고 쟁대위 체제로 넘어간 줄 아나. 정녕 끓는 물에 손을 넣어봐야 뜨거운 줄 알겠나"라고 강한 어조로 사측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회사측 제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10월 5일 마지노선까지 베이스업 고민을 다시 해보고 주식은 조합원에게 스톡그랜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검토하라. 그리고 무료 중식 필요없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나머지 제시되지 않은 교대, 정비, 상주, 복지 포인트 부분에 대해서도 안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12시 유튜브 생중계에 나서며 조합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회사와의 본격적인 교섭에 앞서 조합원의 단합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조는 6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발생 안건을 통과시켰고 쟁대위 출범식을 진행하는 등 사측을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이번 제안은 임금인상에 대한 첫 사측의 제안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조율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측은 "향후 노동조합과의 진지한 교섭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 역시 합법적인 파업권 획득 위한 필수 요건인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아직 하지 않는 등 즉각적인 파업을 고려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야 한다. 조정 기간인 10일 동안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는데 이후 노조원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갖게 된다.

노조는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0월 5일까지 사측과 논의를 이어간 이후 파업 등 단체 행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10월 5일까지 포스코 노사는 치열한 물밑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