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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尹정부와 전면전 나선 文..."'안보·경제, 보수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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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인사말
문재인, 대북·경제정책 정면 반박
"GDP 10위권 진입...노무현·문재인 정부뿐"
"盧·文 때 군사적 충돌 한 건도 없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정책 등 정책 전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했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에 강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19 photo@newspim.com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했던 말을 회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남북 간에 대화와 교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남북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역대 정부 중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전정부 책임론'에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 성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규모, 즉 GDP(국내총생산)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밖에도 수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흑자를 기록했고 적자재정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동안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사말 전문이다.

1.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퇴임 후 서울에 온 것이 처음입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 첫 행사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인 것이
매우 뜻깊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함께 준비해주신 기념행사준비위원회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포럼 사의재와 한반도평화포럼,
그리고 후원해주신 에버트 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
한편으로,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평양공동선언에서 더 진도를 내지 못했던 것,
실천적인 성과로 불가역적인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2008년 10월에 열린 10.4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때
노무현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10.4 공동선언이라는
소중한 나무를 한 그루 심었는데,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나무가 시들고 있다고
탄식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2018년 4월 27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다시 마주 앉았을 때,
그리고 9월 19일 평양에서 만남이 이어졌을 때
11년의 공백은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은 그냥 당연하게
10.4 공동선언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더 발전된 합의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10.4 선언은 결코 시든 것이 아니었고,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되돌아보면, 10.4 선언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정부의 7.4 공동성명에서 시작하여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
문재인 정부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까지
역대 정부는 긴 공백기간을 뛰어넘으며
이어달리기를 해왔습니다.
이어달리기가 될 때마다
남북관계는 발전하고 평화가 진전되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이뤄지고,
북한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남한으로 왔으며,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우리 국민 200만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이어달리기는 장시간 중단되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남북관계는 파탄나고
평화 대신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고,
아까운 장병들과 국민이 희생되었습니다.

우리와 다르게, 과거 서독은
정권이 바뀌어도 이념과 상관없이
동방정책과 동독포용정책이 중단 없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동구권의 붕괴가 시작되었을 때,
동독 국민들은 너무나 당연한 듯이
서독의 우월한 체제를 선택했고,
자발적인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어달리기가 중단 없이 계속되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남북은 공존하며 평화를 키웠을 것이고,
언젠가 평화적인 통일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평양공동선언 역시 훗날
냉전적 이념보다 평화를 중시하는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할 때
더 진전된 남북합의로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어달리기의 공백기간이 짧을수록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는 낮아질 것이고,
남북은 그만큼 더 평화에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입니다.

3.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은
'평화가 경제'라는 사실입니다.

나는 대북포용정책과 평화번영적책을 설명할 때마다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해왔는데,
평화를 통해 경제를 더 번영시키겠다는
미래의 목표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평화가 경제'라는 것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현실입니다.
문민정부가 시작된 김영삼 정부부터 지금의 윤석열 정부까지
역대 정부를 거시적으로 비교해보면,
이어달리기로 남북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경제의 규모, 즉 GDP가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뿐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규모는 세계 13위를 기록해
10위권에서 밀려났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을 보아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문재인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반면에 이어달리기가 중단되었던 정부 기간에는
국민소득이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
1인당 국민소득은 3만5천불을 넘었는데,
지난해 3만2천불 대로 국민소득이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환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어달리기가 중단되면 환율이 높아지곤 했습니다.
그 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국가부도위험지수, 즉 CDS 프리미엄지수입니다.
그 지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였습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우리 경제의 신인도가 가장 높았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CDS 프리미엄지수가 가장 낮게 떨어져
국채발행 금리가 마이너스였던 사례까지 있었습니다.
지난해 CDS 프리미엄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올라갔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밖에도 수출 증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외환보유고, 물가, 주가지수, 외국인 투자액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습니다.
국가부채를 많이 늘리는 적자재정의 효과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 이전 2년 동안
사상 최대의 재정흑자를 기록한 바 있고,
적자재정은 다른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기간 동안
국민 안전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OECD 국가 중 국가부채율 증가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재정적자는 현 정부에서 더욱 커졌는데,
적자 원인도 경기부진으로 인한 세수감소와
부자감세 때문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노태우 정부가 북방정책으로
중국, 소련, 동구권 국가들과 수교하면서
본격적인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전세계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평화로운 가운데
주변 국가들과 균형 있는 외교를 펼칠 때
코리아 리스크가 줄어들고
수출경제도 활기를 띄기 마련입니다.
지나치게 진영외교에 치우쳐
외교의 균형을 잃게 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동맹을 최대한 중시하면서도 균형 있는 외교를 펼쳐나가는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합니다.
'평화가 경제'인만큼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9.19 평양공동선언의 이어달리기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4.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남북 간에 대화를 하지 못할 시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매우 위태롭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더해 최근의 외교 행보까지
한반도의 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화를 말할 분위기가 아닌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엄중했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핵 실험,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일본 열도를 넘어 미국 본토 거리까지
사거리를 늘려가는 연이은 미사일 도발,
그에 대응하여 점점 강력해진 유엔안보리 제재와
최대압박을 위한 빈틈 없는 한미 공조,
북미 간의 험악한 말폭탄 등으로 인해
한반도의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었습니다.
외신들은 연일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국이 군사적 옵션과 전쟁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는
정보들이 있었는데,
그 후 미측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실제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위기의 끝에 반드시 대화의 기회가 올 것이고,
위기가 깊어질수록 대화의 기회가 다가온다고 믿으며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남북관계의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길은
대화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엔안보리 제재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비핵화 로드맵과 함께 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역시 미국과 동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6월에 열린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원칙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며,
미국이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과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펼친 끝에
마침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견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위기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5.
9.19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부속합의서로 체결된 남북군사합의였습니다.
NLL을 포함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고,
육상, 해상, 공중으로
일정한 구역의 군사운용을 통제함으로써
접경지역에서의 우발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을 방지할 목적으로
남북 간에 사상 최초로 체결된
구체적인 군비통제 합의였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9.19 평양공동선언이 흔들리면서
군사합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정부‧여당에서 군사합의를 폐기해야 한다거나
폐기를 검토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군사합의는 지금까지
남북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동안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입니다.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을 맞고 있는 지금도 남북군사합의는
남북 간의 군사충돌을 막는
최후의 안전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한다는 것은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 모두, 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수록
군사합의만큼은 끝까지 지키고 준수하여
최악의 상황을 막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남북 간에도 군사합의를 더욱 발전시켜
재래식 군비까지 축소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9.19 평양공동선언의 교훈을 말하면서
역대 정부의 안보와 경제도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문민정부 이후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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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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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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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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