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용산초 선생님 기리는 추모제 800여명 참가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악성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용산초 교사를 기리는 추모제가 15일 늦은 오후 대전시교육청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대전교사노조,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교조대전지부, 대전실천교육교사모임 등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망 교사의 유족,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대전지역 교사, 시민 등 800여명이 함께 했다.
빗 속에서 수 백명의 교사와 시민들이 자리를 지킨 이날 추모제는 동료 교사와 유가족의 추도사, 합창,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5개 교원단체들은 추도사를 통해 교권 강화를 강조하고 진상 규명을 통해 유족의 명예를 살리고 악성 민원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5일 오후 용산초 교사를 기리는 추모제에 참석한 일부 교사들이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푯말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2023.09.15 jongwon3454@newspim.com |
특히 사망한 교사의 동생이 추도사를 통해 "누나 생전의 바람대로 모든 교사분들이 다시 희망적인 교단에 서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자 교사들과 시민들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사망한 교사의 동생이 추도사를 통해 "누나 생전의 바람대로 모든 교사분들이 다시 희망적인 교단에 서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하자 많은 교사들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도 했다. 2023.09.15 jongwon3454@newspim.com |
또 국화 나눔 봉사에 나선 한 교사는 "고인과 모르지만 내 일 같단 생각에 수업을 마치자 마자 이곳으로 달려와 뜻을 함께 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 나부터 건강한 교육현장마련을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모제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설동호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고인이 된 교사가 당시 학교 현장에서 홀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 상황을 일찍 파악해 바로잡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교육 활동이 침해받지 않는 안전한 학교와 교사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교육감은 "유가족 분들의 뜨거운 슬픔에 위로를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용산초 교사 추도사를 발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023.09.15 jongwon3454@newspim.com |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날 추모제가 끝난 교사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헌화했다. 2023.09.15 jongwon34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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