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암)이 상장할 경우 최대 1억 달러(약 1327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2일 보도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이날 ARM 기업공개(IPO) 때 1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반도체를 제공하는데, TSMC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주로 ARM의 아키텍처(설계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TSMC와 ARM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ARM은 1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ARM은 IPO 신청 당시 주당 47~51달러로 희망가를 제시했다. 다만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로 공모주 청약이 큰 인기를 끌면서 ARM 측은 현재 공모가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이번 IPO로 약 5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이며, 50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RM은 투자 설명서에서 엔비디아와 애플·TSMC 등을 포함한 기술기업들이 IPO 때 7억 3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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