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의과학대학원 설립 이후 문제해결 강화
과학·공학을 기반의 의학소양을 갖춘 인재 양성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과기원이 의사과학자를 키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사업을 견인해 나갈 MD-데이터 공학자,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의 의사공학자 양성을 위해 그간 추진해온 의과학대학원의 성과를 12일 보고했다. 또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과학자 및 공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의료 분야에 특화된 과학자 및 공학자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자료=한국과학기술원] 2023.09.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앞서 한국과기원은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했다. 이후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의과학대학원의 연구가 질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설립 이후 과기원의 연구풍토로 자리잡은 '문제해결형' 접근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기원은 해결할 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현재 보유한 자원을 고려해 해결 전략을 수립하는 공학적 방법론도 제시해왔다.
의과학대학원은 과기원이 보유한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교류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적인 연구중심 병원인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Moderna)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보스턴에 소재한 바이오의료 분야 기관들과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공동연구, 인적교류 등 국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과기원은 그동안 축적해 온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과기의전원은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 및 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고 이후 박사과정을 통해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과기의전원을 신설하려는 이유는 현재의 의과학대학원만으로 미래의 바이오의료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과기원의 설명이다.
과기원 관계자는 "과기의전원은 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며 "의학교육단계부터 시작하는 MD-PhD 융합 과정을 운영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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