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산성 추청 왕궁지일대 학술발굴조사가 12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함께 공주 공산성 추정 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지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74m 내외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추정왕궁지 전경과 출입시설 [사진=문화재청] 2023.09.12 89hklee@newspim.com |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와 연지 내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왕궁지로 추정됐으며,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지 동쪽의 출입시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때는 특히 출입시설 주변으로 궐(闕)시설이 확인되어 왕궁의 구조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됐던 추정왕궁지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지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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