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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맥도날드에 쉐이크쉑도...美 본토 맛 공세에 '한국의 맛' 띄운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6:59

최종수정 : 2023년09월07일 16:59

한국식 전·새우패티 활용한 한정판 신메뉴 선봬
롯데리아·맥도날드 'K버거' 흥행에 쉐이크쉑도 동참
미국 수제버거와 차별화...전연령층 공략 장점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들이 현지 본토의 맛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 공략에 가운데 롯데리아, 맥도날드에 이어 쉐이크쉑이 '한국형 버거'를 선보여 주목된다. 버거 시장 경쟁이 심화되자 차별화 포인트로 K-버거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PC가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오는 9일 미쉐린 스타 박정현 셰프와 콜라보한 아토 메뉴 3종을 출시한다. 박 셰프는 미국 뉴욕에서 미쉐린 2스타, 뉴욕타임스 3스타를 받은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의 대표다. 아토믹스는 지난 6월 미국 요식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James Beard Award)'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박정현 셰프가 쉐이크쉑 아토 버거 신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2023.09.07 romeok@newspim.com

박 셰프와 함께한 아토 3종은 '한국형 버거'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아토버거는 국내 소비자에 익숙한 새우 패티를 적용, 한국식 전을 모티브를 만든 튀긴 해쉬브라운과 유자 칠리 소스가 어우러진 메뉴다. 그 외 스파이시 시즈닝과 치즈 소스가 곁들여진 '아토 프라이', 수정과 베이스의 '아토 수정과 쉐이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쉐이크쉑은 아토 3종을 오는 9일 하루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쉐이크쉑과 박정현 셰프는 이번 아토 3종을 앞서 지난 2021년 미국 뉴욕 현지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사전 인기를 모았다. 마크 로사티 쉐이크쉑 컬리너리 디렉터는 "뉴욕에서 선보인 아토버거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며 "충분한 수량을 준비한다고 생각했는데 단 2시간 만에 매진됐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국내 버거업체 중 한국식 버거의 대표 주자는 롯데리아다. 1979년 시작해 45주년을 맞는 롯데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적인 맛'을 담은 버거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성장가도를 걷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한우 트러플머쉬룸·더블 한우불고기 버거는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초 역시 '전주비빔라이스버거'가 출시 이후 2주간 약 60만개 이상 판매 됐으며 현재 하반기 프로젝트로 운영 중인 '대표버거 육성' 프로젝트 캠페인으로 선보인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3주간 100만개 돌파)와 새우 익스트림 레몬크림(2주간 60만개 돌파) 버거의 판매량 역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롯데리아 서대문역점에서 모델들이 시그니처 버거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31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은 있는 불고기 버거와 레전드 버거로 회자되는 오징어 버거를 접목해 색다른 맛으로 재탄생한 버거다. 2023.07.13 mironj19@newspim.com

올해로 국내 상륙 35주년을 맞은 맥도날드도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버거를 내놓고 있다. 프로젝트 첫해 창녕갈릭버거, 지난해 보성녹돈버거를 선보였으며 올해 출시한 진도 대파 버거는 출시 일주일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버거킹 또한 이달 한우로 된 패티를 사용한 신메뉴 '오리지널스 페퍼잭'을 출시했다. 버거킹이 100% 한우 패티 버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고든램지버거, 파파이스 등 미국 본토의 맛을 강조하며 국내에 진출한 미국식 버거에 대응해 '한국형 버거'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짭짤하고 강한 풍미의 미국식 버거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자 한국형 버거를 차별화 포인트로 잡은 것이다.

또 이국적인 맛의 미국식 수제 버거와 달리 국내 소비자들에 익숙한 맛과 풍미를 구현한 한국형 버거는 비교적 손쉽게 남녀노소, 전 연령대를 타깃층으로 삼을 수 있다. 여기에 K푸드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한국식 버거를 앞세워 글로벌 확장에 나서기도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관련해 미국 뉴욕에서 아토믹스 등 고급 한식당 4곳을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는 "미국 뉴욕에서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지난 5년 사이 새로운 한식 레스토랑이 크게 늘었다"며 "과거에는 한식 레스토랑 이용객이 주로 주재원이나 한국인 여행자였다면 지금은 70% 이상이 현지인들로 구성돼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고 짠 맛이 강한 미국식 수제버거가 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면 한국식 버거는 전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다"며 "버거시장이 고도화될수록 한국 입맛에 맞는 신메뉴 개발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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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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