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정부패 극심해 막아질 수준 넘어"
"민주, 작년 7월부터 탄핵 거론"
"내란 선동 중단하고 이성 회복하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사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국민들의 선택을 부정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전히 민주당 자신이 국민 선택을 받았어야 마땅하다는 '집권 망상'에 빠져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구장창 대통령을 향해 탄핵을 거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4 mironj19@newspim.com |
김 대표는 "민주당 설훈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탄핵 소지가 있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서 이재명 대표 역시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대정부질문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설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던 중 "이 사건은 대통령이 법 위반을 한 것이고 직권남용을 한 게 분명하다고 본다"며 "법 위반하면 결과는 어떻게 되나. 탄핵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역대급 부정부패 혐의를 덮기 위한 방탄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겠지만 부정부패의 정도가 워낙 극심해 방탄막으로 막아질 수준은 이미 훨씬 넘어섰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불과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작년 7월부터 탄핵을 거론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당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과거의 탄핵을 거론하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며 대통령 탄핵을 시사했고, 올해 3월 정부가 강제징용해법을 발표하자 당시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나 깨나 탄핵 생각으로 일관하다가 작년 전국단위 선거에서 이미 두차례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민주당은 당내위기를 돌파하고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내란 선동의 작태를 중단하고 부디 이성을 회복해서 정부·여당의 민생 챙기기에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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