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커스토리]김수진 신한은행 글로벌개발부 선임
캄보디아‧베트남 등 인터넷 뱅킹 개발
성장‧상생의 아이콘…미라클 모닝 실천
업무 외 시간에 봉사활동‧마라톤‧등산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신한은행 글로벌개발부는 특별하다. 출근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나와 자기개발을 하는 직원을 흔하게 볼 수 있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 시간에는 주로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주말에는 동료들끼리 함께 등산을 가거나 마라톤‧클라이밍 등의 활동을 즐긴다. 우리가 꿈꾸는 직장의 모습이다.
최근 신한은행 본점에서 만난 김수진 글로벌개발부 선임이 불러온 작지만 큰 변화다. 김 선임은 본인이 소속된 부서를 건강한 노력과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입사한 지 갓 1년 지난 그에게 어떤 은행원이 되고 싶냐고 묻자 주저 없이 "업무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신한은행 글로벌개발부 김수진 선임이 신한은행 본점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10 yym58@newspim.com |
◆ '성장'…미라클 모닝‧마라톤
김 선임은 어린 시절부터 가치관이 확고했다.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 성장할 수 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해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성장과 상생, 이 두 가지 가치는 김 선임이 신한은행에 입행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홍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찍이 사람들의 삶에 녹아 있는 금융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SSAFY'를 수료한 뒤 지난해 7월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SSAFY'는 삼성과 고용노동부가 손잡고 만 29세 미만 청년들을 위해 매월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을 주며 개발 관련 교육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김 선임의 하루는 출근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시작된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기적의 아침'을 뜻하는 미라클 모닝은 이른 아침에 운동, 공부 등 자기 개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찍 출근해서 한 시간 동안 영어 공부를 합니다. 성장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마라톤, 등산, 클라이밍 등 동기들과 함께 활동적인 취미생활도 즐긴다. 김 선임은 입행하고 3개월쯤 지났을 때 동기들과 함께 5.2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최근에는 한강에서 진행한 22km 코스의 나이트워크에도 참여했다. "완주하고 목에 메달을 걸 때 보람을 느껴요. 힘든 일을 함께 하면서 동료들과의 사이도 더 돈독해졌어요. 동기들과 마라톤을 다녀온 뒤에 선배 기수들도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고 들었을 때 뿌듯했어요." 마라톤 외에도 동기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가고 클라이밍도 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신한은행 글로벌개발부 김수진 선임이 신한은행 본점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8.10 yym58@newspim.com |
◆ '상생'…"봉사 통해 감사 깨달아"
김 선임은 1년 동안 23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발적인 선택으로 봉사활동을 위해 점심시간과 주말을 반납했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아침에 늦잠 자는 것보다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좋아요. 신한은행에 와보니 여러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어서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한은행 'ESG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인 Volun-Tour(Volunteer+Tour)를 통해 봉사활동을 더욱 즐기게 됐다. "오전엔 봉사하고 오후엔 체험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봉사는 힘들다는 인식이 바뀌었어요. 오전에 유기견 봉사를 하고 오후엔 여행하듯이 체험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엔 충주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김 선임은 특히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한 배식 봉사활동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입행하기 전 고등학생 때 노숙자 배식 봉사를 한 적이 있어요. 새벽에 서울역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컵라면과 빵 등을 나눠주는 일이었는데,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해 주셨죠. 이때 이분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신한은행에 들어온 뒤에도 노숙자를 대상으로 배식 봉사에 나섰다. "입행한 뒤엔 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했습니다. 거동이 좀 더 불편한 분들이었는데, 이 분들도 감사하다고 인사해 주셨어요. 고등학생 때 기억 때문인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고, 이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김 선임은 감사 인사를 받으며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 마음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