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관광예산안, 총 1조3664억원
박보균 장관 "K관광, 수출과 내수 특급엔진으로 작동"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예산안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2024 한국방문의 해' 공세적인 마케팅을 위해 178억원, 한류관광 활성화에 110억원을 편성했다.
문체부의 내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안 총액은 총 1조3664억원으로 올해 대비 1325억원, 10.7% 증가한 규모다. 정부지출 증가율(2.8%) 대비 대폭 증액됐다.
문체부는 국제관광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에 이어 '2025 한국방문의 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 올해볻 78억원 증액한 178억원을 편성하고 인천공항 내 K관광 컬처존 조성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해 30억원을 배정했다. '신흥·잠재시장 방한 유치전선 확대'와 '글로벌 축제 육성' 사업도 신규로 편성하고 각각 40억원, 25억원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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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과 K스포츠를 접목한 스포츠관광을 더욱 활성화한다. 한류관광 활성화에 110억원, 스포츠관광 활성화에 39억원이 편성됐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K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각광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25억원을 투입한다. 컨벤션 육성 사업과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K마이스(MICE)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며 304억원이 계획돼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방문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예산을 신규로 채택, 30억원을 편성했다.
'약자 프렌들리' 정부 기조에 부합하게 관광 분야에서도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관광도시 예산도 올해보다 10억 많은 25억원이 계획됐다. 열린관광지는 연 20개소에서 연 30개소로 대폭 확대해 연곡해변 캠핑장, 춘천 킹카누와 같은 우수 사례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관광 활동 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교통, 숙박 문제 해소를 위해 무장애 관광도 1개소를 추가 선정하고,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6년5개월만에 공식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입국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24 choipix16@newspim.com |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 촉진 및 경영지원을 위해 융자지원을 총 6017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하고, 중소여행사 여행상품 유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의 매력으로 한국은 가고 싶은 나라, 경험해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고,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되고 있다"면서 "K관광이 수출과 내수의 특급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2024년 관광예산안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폭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짜임새 있는 관광정책을 수립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매력국가로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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