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종합]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7개월 만에 반등

기사입력 : 2023년09월05일 09:2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8:35

석유류 가격 하락세 주춤…전체 물가 끌어올려
집중호우·폭염에 농산물 상승…밥상물가 급등
농산물 전월비 16.5%↑…채소류 전월비 10.5%↑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둔화 흐름을 멈췄다.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지속해오다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추이를 보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 8월 3.4% 등이다.

전월 대비로 보면 8월 물가상승률은 7월(2.3%)보다 1.1%p 확대됐는데, 이는 2009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8월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린 건 석유류였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1%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전월(25.9%)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전월비 기여도는 0.34%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약 80%를 차지한다.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뜻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석유류의 기여도가 이번 전체 물가상승률의 80% 차지한다"며 "(지난해) 국제유가가 7월 중순부터 상승했다가 8월 중순부터는 소폭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채소류와 농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지난 7월에 비해 16.5% 상승했고,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10.5% 올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채소류와 농산물 각각 1.1%,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에도 폭염과 폭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내렸고, 수산물 가격은 5.8% 올랐다.

농산물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생활물가지수의 상승폭도 전월보다 커졌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들로 작성된 지표로,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전월(1.8%)에 비해 상승폭이 무려 2.1%p 확대됐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신선 생선・해산물 등 계절과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보다 5.6% 오르며 전월(1.3%)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8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3.09.05 soy22@newspim.com

반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3% 오르며 지난 4월(4%)부터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요측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가격은 4.3% 오르면서 지난해 2월(4.3%)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식의 경우 지난 7월 5.9%에서 8월 5.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 2021년 12월(4.3%)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식 외는 지난해 5월(3.5%) 이후 최저 수준인 지난달 3.6%를 기록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탓에 전체 물가상승률은 확대됐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전월(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라 할 수 있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3% 상승했다.

이달 추석 명절이 있는 점과 태풍 등 기상여건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9월 물가상승률은 8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 심의관은 "9월까지는 기상상황에 의한 농산물 흐름을 지켜봐야 하고 추석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