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檢, 문재인 정권 당시 '3대 펀드사기' 재수사 속도...후폭풍 불가피할 듯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4:47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4:47

文 정부 인사 두루 얽혀 있어…의혹 드러날 시 정치권 후폭풍
檢 "관련 의혹 종합 수사할 것"…추후 구체적 수사 계획 주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검찰이 전 정부 시절 수사가 마무리 되지 못한 3대 펀드 사기(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정치권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최근 라임 및 디스커버리 펀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추가 검사 결과를 받고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1 mironj19@newspim.com

◆ 3대 펀드 본격 수사 착수…정치권 후폭풍 불가피

검찰은 지난달 31일 라임 펀드 환매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8~9월 다선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지면서다.

같은 날 검찰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및 고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디스커버리 펀드의 부실 위험을 알면서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구속기소됐다.

공교롭게도 3대 펀드 사건 모두 전 정부 인사와 관련이 있다. 라임 사태 환매 특혜 의혹은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가 얽혀 있고, 디스커버리 펀드 장하원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옵티머스 펀드 수사 과정에서는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사무실 임차보증금과 가구·사무기기 임차료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부실장이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수사에서 기존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정치권 로비 의혹 등 새로운 위법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야권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 수사는 물론 거취 표명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3.06.29 mironj19@newspim.com

◆ 檢 "의혹 전방위적으로 살펴볼 것…금감원과 협의 통해 수사"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는 문재인 정부에서 터진 대형 금융 사건이다. 사모 펀드가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투자 상품을 팔았다가 펀드 부실화로 환매가 중단되며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것이 골자다.

금융감독원 추산에 따르면 라임 펀드는 4473명에게 1조5380억원, 옵티머스 펀드는 884명에게 5084억원, 디스커버리 펀드는 1278명에게 2612억원의 피해를 줬다.

막대한 피해와는 달리 수사는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라임 몸통'으로 지목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사 비리의 온상"이라며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을 폐지하면서다.

최근 금감원은 해당 사모 펀드 자산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부지검의 합수단 역시 부활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조사 결과와 검찰이 자체조사하던 장기미제 펀드 관련 수사를 포괄해 펀드 관련 의혹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겠다"며 "각 펀드들이 문제가 됐을 때 제기됐던 의혹과 고소·고발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내용이 꽤 있다. 금감원 조사로만 새롭게 시작한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의 조사 결과 통보와 관련해 "검찰에서도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금감원에서 새로 파악해서 알려준 부분도 있다"며 "금감원과 통상적 차원의 협의를 통해 정보 공유는 물론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후 추가로 수사할 부분이 생기면 그때가서 방향성을 생각해볼 것이다. 지금 단계에선 어떤 부분에 집중 수사할지 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중심으로 하는 3대 펀드 의혹과 논란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검찰이 사실상 공조해 사안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해당 발언 이후 검찰의 수사 계획도 구체적으로 잡힐 지 주목된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