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 등에 위험가중자산 37.9조원 증가
자본 6.2조원 늘어나 자본비율 소폭 상승
하반기 취약 은행 중심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8, 14.27, 15.62 및 6.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말 대비 각각 0.08, 0.01%, 0.01% 및 0.0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자료=금감원] |
대출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 증가(+27.5조원),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 확대 등에 따른 운영위험가중자산 증가(+4.5조원), 금리·주식 포지션 증가 등에 따른 시장위험가중자산 증가(+5.9조원) 등 위험가중자산은 총 37.9조원(1.7%) 증가했다.
반면 연결분기순이익 등으로 보통주자본 증가(+6.5조원),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으로 기타기본자본 감소(0.8조원), 후순위채 발행 등에 따른 보완자본 증가(0.5조원) 등으로 자본도 6.2조원(1.8%) 늘어나 자본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6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5개 은행(씨티, 산업, 수출입, KB, DGB)은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으며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12개(카카오, 토스, 수협, SC, JB, BNK, 우리, 기업, 하나, 신한, 농협, 케이) 은행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