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판매 1분만에 매진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1:09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5:2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화웨이(華爲)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공식 판매 개시 직후 '완판'되면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8분(현지 시간)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메이트 60 프로 공식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상하이·베이징·선전·광저우 등 매장 주변에는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사람의 긴 줄이 이어졌다. 화웨이스토어와 타오바오(淘寶)·징둥(京東)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판매 개시 1분 만에 전 컬러 기종이 매진됐다.

중국 관영 매체 역시 메이트 60 프로의 흥행을 띄우는 분위기다. CCTV는 이날 밤께 낸 논평에서 "'중국 심(心)', 중국 심(芯·칩의 중국어 표현)"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마음(心)은 중국 칩을 사용한 자국 제품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CTV는 또 "화웨이의 기습적인 최신 스마트폰 출시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많은 누리꾼들이 (메이트 60 프로를 가리켜) '정치지(爭氣機)'라고 부른다. 해당 폰에 탑재한 반도체가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다투어 이기려 하는 성질, 지기 싫어하는 기질이다. 미국의 광범위한 압박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낸 화웨이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표현이다. CCTV는 "4년 여의 전방위적이고 극한의 압박을 겪으면서도 화웨이는 쓰러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끊임없이 장대해지고 있다"며 "1만 여 개 부품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화웨이의 포위망 돌파는 자주혁신의 미래가 밝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작은 배가 만 겹의 산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CCTV의 화웨이에 대한 '힘 실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3년 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제 수위가 고조됐을 때도 CCTV는 화웨이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CCTV는 당시 "힘내라! 파도를 뚫고 전진하라!"고 외쳤고, 화웨이는 "승리 외에 갈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는 "화웨이가 연구개발(R&D) 및 혁신에 투자한 것이 상당히 높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게 했다"고 짚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기간인 지난달 29일 메이트 60 프로를 전격 출시했다. 특히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도 중국 자체 5G칩인 '치린(麒麟)'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웨이 측은 최신 스마트폰에 쓰이 어떤 프로세서가 쓰이고 5G 통신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스마트폰 액정에도 '5G' 표시가 없다. 다만 CCTV 산하 영어방송 채널 CGTN은 "메이트 60프로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中芯國際·SMIC)가 메이트 60 프로에 쓰인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달 31일 사설을 통해 "'치린의 귀환'이 중국 사회를 흥분시키고 있다"며 "화웨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고개를 처들었다'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메이트 60 프로'가 미국 정가에서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면서 "현 상황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중국으로 하여금 미국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반도체 개발·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할 것'이란 미국 반도체 업계의 경고가 현실화한 듯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자료 =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가 깜짝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 60'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