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운정 도로공사서 상수도관 이설과정 발생
아파트·상가 등 피해… 밤샘 작업 통해 정상화
파주시 "보수 완료... 수돗물 이상없도록 조치"
파주시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와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밤샘작업으로 정상화됐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9.01 atbodo@newspim.com |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와 1만 가구가 넘는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파주시 동패동과 산남동, 문발동 일대 세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왔다. 이에 이 지역 일대 아파트, 상가 등 1만 6000여 가구가 밤새 수돗물을 쓰지 못해 항의가 빗발쳤다.
이 같은 흙탕물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정신도시 내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수도관을 이설(移設)하는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문발동의 한 주민은 "샤워기에서 흙탕물이 나와서 씻다가 중단했다"며 "주방에서도 마찬가지로 흙탕물이 나와 저녁을 주문해서 먹었다"고 불만을 밝혔다.
동패동의 한 식당 주인은 "흙탕물이 나와 음식 재료를 씻거나 조리를 할 수 없다"며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내일 아침까지 이런 상태가 되면 영업을 못할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파주시청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기존에 유입된 물을 빼내는 등 밤새 흙탕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파주시 상수도시설팀 관계자는 "흙탕물 문제는 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고 상수도관을 이설관로 따라 묻었는데 이 과정에서 관로 속으로 흙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일 오전 현재 상황은 주관로는 밤새 보수완료 됐으나 공급관로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민원이 오고 있으나 일반 수돗물 사용은 이상없도록 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LH측은 아무런 조치 없이 파주시와 수자원공사 측에서만 모니터링하면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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