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경상·제주 50~150mm 비
태풍 하이쿠이, 중국 상하이 부근 해안 인접 후 서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영향으로 다음달 2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는 이날 기압골에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대륙고기압이 들어서겠다"면서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고 태풍이 북상하며 정체전선이 북상해 이날 밤부터 다음달 2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울릉도, 독도에는 20~60mm, 제주도에는 5~20mm다.
다음달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제주도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며 전남권은 30~80mm, 남해안에 많은 곳은 100mm 이상이며 전북은 5~40mm다.
비는 경남권, 경북남부동해안에는 다음달 1일 새벽부터 2일 오후 사이에, 전남동부남해안에는 1일 저녁과 2일 오전 사이에, 제주도에는 1일과 2일 저녁에 집중되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의 시민들이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오늘 서해안 지역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중부와 경북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 2021.08.01 pangbin@newspim.com |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80km 해상에 있으며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은 27m/s이며 서쪽으로 시간당 24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태풍 북쪽 상층 고기압 영향으로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중국 상하이 부근 해안에 인접한 뒤 북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전날 오후 9시 괌 동쪽 약 103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은 19m/s이며 북북동쪽으로 시간당 18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달 5일 쯤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이후에는 북서쪽에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른 날씨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