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0.18포인트(0.04%) 내린 451.39로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초반 오름세를 보였던 지수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줄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4 koinwon@newspim.com |
섹터별로는 금융 서비스와 기술 섹터가 각각 0.7%, 0.6%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5.14포인트(0.21%) 오른 7229.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33포인트(0.07%) 상승한 1만5631.8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95포인트(0.07%) 오른 7338.58에 장을 마감했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적절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이번 연설에 앞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고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지냐 여부였다.
그런데 이날 발언을 통해 의장은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수도 있으며, 고금리도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점을 밝혔다.
다만 이날 의장은 금리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의장은 "우리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위험을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의장의 발언에 뉴욕 증시가 일시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장중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의장의 발언 내용에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며 시장에 불확실성만을 남긴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도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ECB 정책 위원들 사이 경제 성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금리 인상 중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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