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카르모나, 우승 뒤 부친 사망 소식 접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에 0-4 대패했던 스페인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시드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페인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이루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3.08.20 psoq1337@newspim.com |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야 본선에 첫 출전한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3-0)에 이어 잠비아전(5-0)까지으로 순항하던 스페인은 일본과 최종전에서 0-4로 대패해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스위스와 16강전에서 5-1로 대승하고 전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와 3위 팀 스웨덴을 차례로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16강까지 진출했다.
20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올가 카르모나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FIFA] |
결승골의 주인공 올가 카르모나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전반 29분 역습 찬스에서 마리오나 칼텐테이가 내준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카르모나가 왼발 슛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갈라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카르모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부친 사망 소식을 접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카르모나의 아버지의 죽음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 카르모나는 월드컵 결승이 끝난 후 소식을 알게 됐다. 우리는 그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라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공격 지휘한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가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해 스페인이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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