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세단 공장 고용 불안 우려해 적극 논의
울산공장서 SUV생산 증량 시도, 공장 노조 합의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SUV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급증으로 현대자동차가 투싼과 팰리세이드의 국내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투싼과 팰리세이드를 울산 3공장과 5공장에서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하고 있다. 투싼과 팰리세이드는 북미 지역에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더 뉴 팰리세이드 2022.06.17 jun897@newspim.com |
해결책은 수요가 줄어든 세단 생산 능력의 일부를 SUV로 돌리는 것이다. 현재 투싼은 울산 5공장에서 팰리세이드는 2·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2공장의 팰리세이드 물량 가운데 약 3만 대를 제네시스 전용 공장인 5공장에서, 투싼을 조립하는 5공장도 약 5만대를 3공장에서 생산하는 안이다.
노조 역시 세단 전용 공장의 고용 불안을 우려해 이같은 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각 공장의 라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각 공장 차원의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공장은 생산라인마다 차종이 다르며 이를 바꾸거나 물량을 나누려면 각 공장 조합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대차 북미 법인은 부족한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공장에서 SUV를 추가 생산할 수 없다면 캐나다 현지 공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차원에서 부족한 SUV 물량 확보를 위해 수요가 줄어든 세단 생산 공장의 생산 능력의 일부를 전체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가운데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 차원의 문제로 공개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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