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 경제가 2분기 전문가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6%의 경제성장률(연율 환산)을 기록했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올해 4∼6월 일본의 계절조정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는 속보치를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율 환산으로는 6% 성장률인데, 앞서 연율 기준 3.0%를 점친 시장 전망치의 두 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침체 후 기저효과로 반짝 반등한 2020년 4분기(연율 7.9%)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개인 소비는 여전히 약하나 수출 회복이 성장률 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2분기 일본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3.2% 늘었는데,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로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또 통계상 수출로 잡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도 한 몫 했다.
반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수입은 급감했다. 30년 만에 처음 겪는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인들이 식비 등 생활비 절약에 들어가면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도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1분기의 0.7%에 이어 2분기에도 한국을 대폭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올해 일본 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올해 1~3월 0.3%, 4~6월 0.7% 성장에 그쳤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성장률을 밑돌게 된다.
일본 엔화와 일본 국기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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