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지애가 지난달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서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7년 만에 출전해 베테랑의 실력의 뽐냈다.
베트남 '보트피플'의 손녀인 릴리아 부(26·미국)가 우승하며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했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올린 부는 통산 3승을 모두 올해 거두는 전성기를 맞았다.
13일(한국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신지애. [사진 = AIG 여자오픈] |
신지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607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투어 11승을 비롯해 각국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2014시즌부터는 일본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 호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정도만 가끔 나서다가 4년 만의 '미국 나들이'였던 US여자오픈에서 선전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뽐냈다. 신지애는 경기후 내년에도 LPGA투어 메이저 대회 도전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릴리아 부가 13일(한국시간) 열린 AIG 여자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기쁨을 표하고 있다. [사진 = AIG 여자오픈] |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부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단독 2위인 찰리 헐(27·잉글랜드)을 6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135만 달러(약 18억원)를 받았다.
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랐고 부모는 베트남 출신이다. 1982년 부의 외할아버지가 수개월에 걸쳐 큰 배를 만들어 두 딸을 비롯한 가족들과 공산 치하의 베트남에서 탈출, 미 해군 군함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이야기로 유명하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차례 컷 통과에 그치며 부진했다. 2021년 2부 투어 3승을 거둬 지난해 1부 투어에 복귀했다.
김효주와 양희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 이후 7개 대회 메이저 우승 소식이 없는 한국은 올 시즌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이다.
신지은과 이정은6는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공동 16위, 신인왕 후보인 유해란은 공동 2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공동 30위,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전인지는 김아림 등과 공동 40위(3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는 앨리 유잉, 에인절 인과 공동 6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이상 미국)는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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