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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받던 29세의 중국 '큰손'아트컬렉터,갑자기 블랙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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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런던서 위탁작 3점 경매당일 취소한 수집가
필립스홍콩서 추정가 20배에 그림 낙찰받은 공격적인 컬렉터, 대금정산 둘러싸고 경매회사와 갈등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주머니가 꽤 두둑하고, 작품 수집을 대단히 공격적으로 하던 중국의 젊은 컬렉터가 경매 시장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이 최근 보도했다.

아트넷 뉴스는 올해 29세인 딩 이샤오(Ding Yixiao) 중국 '샤오(Xiao)현대미술관' 창립자가 논란의 인물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까지도 미술시장에서 최고 환대를 받던 거물 컬렉터가 이제는 경매회사로부터 '거래를 해선 안되는 인물'로 분류된 것이다. 어째서 그는 경매회사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걸까.

논란의 인물인 딩 이샤오는 중국 산둥성 르자오 출신으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UCLA를 졸업했다. 1994년생인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미술품 수집을 시작한 젊은 컬렉터다. 근래들어 중국의 재벌급 아트컬렉터들이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잇따라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타전된 소식이라 이번 보도는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수집가의 이름을 딴 산둥성 리자오의 샤오현대미술관은 '내부 보수공사' 때문이라곤 하나 문을 닫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 여성화가 에밀리 메이 스미스의 2014년작 '브룸 라이프'(Broom Life). 유화. 122x94cm. 이 그림은 지난 2021년 6월 필립스와 폴리옥션이 홍콩서 공동개최한 경매에서 무려 1240만 홍콩달러(160만 달러)에 낙찰됐다. 당초 작품의 추정가는 60만홍콩달러(7만8000달러)였으나 엄청난 경합 끝에 추정가의 20배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호가를 가공할정도로 높여 부른 사람은 중국의 야심찬 컬렉터 딩 이샤오였다. 그는 이 작품을 올 7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 내놓았다가 경매 당일 전격 철회했다. 냉각기에 접어든 미술시장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사진=필립스,폴리옥션] 2023.08.12 art29@newspim.com

지난 7월 소더비 런던에서 'The Now'라는 이름의 초현대미술품 특별경매에는 17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런데 경매 당일 갑자기 3점의 그림이 철회됐다. 철회된 작품은 인기가 높았던 여성 예술가들의 페인팅이었다. 이 경매는 출품작수가 적어 '슬림한 경매'였는데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작품을 비롯해 3점이 취소가 되면서 더욱 슬림해졌다. 출품이 철회된 그림은 루이스 보네(Louise Bonnet), 힐러리(Hilary Pecis), 에밀리 매 스미스(Emily Mae Smith)의 작품이었다. 이들 작품의 낮은 추정가는 44만파운드, 높은 추정가는 66만파운드(56만달러~84만달러)였다. 이에 옵저버들은 급하게 취소된 3점의 작품에 대해 수군거렸다.

한 사람은 "작품들은 훌륭한 그림들(great paintings)인데 아쉽다"라 했고, 다른 이는 날로 심화되는 미술시장의 침체에 대해 거론했다. 이들 작품은 아시아 수집가가 위탁한 것이었다. 이날 소더비 초현대미술 경매 중 여성 작가 3명의 작품 추정가는 최근 몇년간 가공할 정도로 치솟았던 경매결과를 반영해 꽤나 높게 책정된 것이었다. 위탁자가 급작스레 작품 출품을 철회하는 바람에 단기간에 치솟았던 초현대미술품의 가격에 의문부호가 켜지게 됐다. 이들 작품을 팔겠다고 했다가 전격적으로 거둬들인 의뢰자는 딩 이샤오였다.

딩 이샤오의 인스타그램에는 앞서 언급한 여성 미술가의 작품 외에도 하비에르 칼레자, KAWS, 무라카미 타카시, 나라 요시토모, 에드 루샤 같은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다수 올려져 있다. 화제를 모으는 유명 현대미술가들의 작품 이미지로 이샤오의 인스타그램은 가득차 있다. 이샤오는 아트넷(Artnet) 뉴스의 질문에 "미술시장의 현 상황이 매우 나빠 경매를 철회했다"며 "여전히 작품을 소장 중"이라고 답했다. "이것들은 내 작품이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 일에 대해 소더비는 고객 기밀 유지를 이유로 논평을 거부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홍콩 서구룡 문화지구에 새로 들어선 필립스의 아시아 본부. 헤르조그 드 뫼롱이 설계했다. [사진=필립스] 2023.08.12 art29@newspim.com

이번 소더비 런던 경매에 올랐다가 전격취소된 3점의 그림 중 에밀리 매 스미스의 유화 '브룸 라이프'(Broom Life, 2014년작)는 불과 2년 전인 2021년 6월 필립스&폴리 홍콩 경매에서 무려 1240만 홍콩달러(160만 달러)에 판매됐던 작품이다. 믿기지 않는, 대단한 낙찰가였다. 당초 경매사가 매긴 '브룸 라이프'의 추정가는 60만홍콩달러(7만8000달러)였다. 이 엄청난 가격까지 호가를 끌어올린 인물이 이샤오였다. 그는 자신의 취향과 미술관에 부합하는 작품이라면 가격은 고하간에 공격적으로 구입하는 젊은 수집가라고 아트넷은 분석했다.

필립스 경매에 나온 '브룸 라이프'를 반드시 손에 넣고싶었던 이샤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EMS를 위해 나와 싸우지 마십시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그리곤 마침내 작품을 낙찰받고 나선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피드를 인스타그램에 올린바 있다. 

이렇듯 에밀리 매 스미스 작품에 대한 이샤오의 애착과 자신감과는 별개로, 필립스 경매와의 관계는 악화되었다고 아트넷은 전했다. 필립스는 고객 기밀유지를 이유로 논평을 거부했지만 소식통은 이샤오와의 거래에서 문제가 너무 많아 현재 거래가 완전히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즉 이샤오가 필립스에게 갚아야 할 미불금의 최종마감일인 8월 4일을 어겼다는 것. 이 소식통은 '지불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샤오는 일부 사항은 시인했지만 다른 주장을 펼쳤다. "나는 그들을 고소했다. 필립스는 나의 작품을 팔았고 판매 후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다시는 필립스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뉴스핌] 홍콩 서구룡문화지구의 문화명소로 부상한 필립스 홍콩의 신사옥 내부. 사진은 지난 3월의 필립스 홍콩 경매의 프리뷰 장면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8.12 art29@newspim.com

아트넷은 지난 5월 이샤오의 변호사가 필립스에 자신의 위탁작품 7점의 해머 프라이스(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낙찰가)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하나는 경매에선 안 팔렸으나 비공개로 팔렸다. 나머지는 두 차례의 경매를 통해 팔렸다. 변호사는 자금이 지불되지 않으면 7일 이내에 법적 절차가 시작될 거라 통보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법적 소송은 제기되지 않았다. 그는 필립스로부터 아직 30만달러를 못받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중국 산둥성 샤오현대미술관이 올 2~5월 개최한 스페인 작가 에드가 플랜의 개인전 전경. [사진=샤오현대미술관 인스타그램] 2023.08.12 art29@newspim.com

한편 이샤오는 아트넷에 미술관이 현재 보수공사 때문에 휴관 중이나 11월에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에 또다른 전시공간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샤오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갈등도 일부 불거지고 있다. 몇몇 미술품 딜러와 운송업체들은 아트넷의 취재에  "이샤오와 아무런 문제없이 비즈니스및 미술품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 소식통은 송장을 요청한 후 미지급되었다고 보고했다. 한 딜러는 반복적인 지연 끝에 계획된 판매를 취소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경매에서 이샤오의 대리인 역할을 했지만 그가 낙찰된 작품에 대한 지불을 거부해 곤경에 처했다고 아트넷에 귀뜸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미술계는 함구 중이다. 다만 중국의 미술품 수집가와 사립 미술관의 평판에 이 사건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중국 산둥성 르자오의 샤오미술관 개관(2022년 11월)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샤오미술관 인스타그램] 2023.08.12 art29@newspim.com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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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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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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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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