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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컬렉터들이 탐내는 부르주아'거미'436억에 낙찰,작년 517억원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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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뉴욕소더비서 낮은추정가 범위 3280만달러에 낙찰
지난해 6월 아트바젤서는 4000만달러에 팔려 대비
5월 소더비-크리스티 메이저경매 실적 완연한 하향세로
전문가들,"미술시장 조정기 접어들었다는 시그널"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갑자기 냉랭해진 글로벌 미술시장의 분위기 때문일까. 경합이 예상되었던 '최고의 블루칩'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가 기대에는 못 미치는 금액에 뉴욕 경매에서 팔리는 등 유명작가들의 핵심작 작품들이 작년과는 현저히 달라진 낙찰결과를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팔린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됐다. 지난해 아트바젤에서는 거의 같은 사이즈의 조각이 VIP프리뷰 첫날 4000만달러(약 517억원)에 판매됐다.[사진=소더비] 2023.05.28 art29@newspim.com
 

프랑스 출신의 미국 유명작가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대표작인 '거미'는 전세계 미술관과 슈퍼컬렉터들이 누구나 소장하길 원하는 마스터피스이자 기념비적인 조각이다. 작품 숫자가 한정돼 있는데다 시장에 여간해선 나오지 않는 작품이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탐내는 이 조각이 예상에 못미치는 낮은 가격대에 팔린 것은 미술시장 침체를 반영하는 하나의 단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두개 작퓸의 컨디션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아트페어와 경매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무리일 수 있으나 경매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작품에 경합이 별반 없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소더비 뉴욕 경매에 나온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는 브라질의 금융재벌이자 아트컬렉터인 올라보 세투바이(Olavo Setubai)가 소장했던 조각이다. 세투바이는 1996 상파울루비엔날레를 위해 루이스 부르주아가 제작한 10피트 크기의 '거미'를 비엔날레가 끝난 후 매입했다. 그리곤 이 작품을 상파울루현대미술관에 1997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 대여해 수많은 브라질인들이 부르주아의 걸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작품이 소더비 경메에 출품된 것이다. 아트마켓 전문가들은 지난해 스위스의 아트바젤에서 거의 유사한 크기의 '거미'가 vip프리뷰 첫날 4000만달러(약 517억원)에 팔렸던만큼 그에 근접하는 금액에 작품이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그쳐 1년새에 미술품 구매열기가 현저히 식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시그널이 됐다.

전지구적인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아트마켓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운데 열린 올 5월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 위크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도출했다. 앙리 루소, 르네 마그리트, 장-미셸 바스키아, 구스타프 클림트 같은 예외적 작가들의 작품도 있었으나 양대 경매사의 5월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크게 저조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억만장자이자 보그,베니티페어 매거진을 보유했던 S.I 뉴하우스가 남긴 컬렉션 중 피카소의 유화 '아를의 여인'. 크리스티가 뉴욕에서 개최한 뉴하우스 컬렉션 특별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었으나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됐다. [사진= 크리스티] 2023.05.28 art29@newspim.com

크리스티는 5월 11일~18일 일주일간 개최한 미술품 경매에서 총 9억2219만달러(약 1조2231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인 폴 G 앨런(Paul G. Allen) 컬렉션 자선경매가 단일 컬렉션 경매로는 사상 최대의 낙찰총액(약 2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것 등에 비하면 차분하다 못해 현저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크리스티가 올들어 야심적으로 준비한 Vogue,베니티페어 등 유명잡지를 보유했던 억만장자 S.I. 뉴하우스(S.I. Newhouse)의 컬렉션 경매와 제럴드 파인버그(Gerald Fineberg), 폴 G 앨런 등의 컬렉션(2부) 경매는 금년들어 차가와진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이들 컬렉션 경매에는 피카소, 윌렘 드 쿠닝, 프란시스 베이컨,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의 걸작이 다수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S.I. 뉴하우스가 생전에 수집한 회화로,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경합 끝에 3462만달러(약 45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사진=크리스티] 2023.05.28 art29@newspim.com

그러나 11일 열린 S.I. 뉴하우스 경매는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 조지 콘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블루칩 작품이 대거 포함됐음에도 낙찰액은 1억7779만달러(약 2358억원)에 그쳤다. 출품작 대부분이 낮은 추정가 언저리에서 낙찰됐다. 그나마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이 3462만달러(약 459억원)까지 낙찰가가 올라가며 뉴하우스 경매 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윌렘 드 쿠닝의 초기 추상화 'Orestes'는 3088만달러(41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드 쿠닝의 진귀한 작품임에도 경합은 치열하지 않았다. 

 

소더비는 16일부터 1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열린 이브닝 세일에서 총 6억3142만달러(약 8385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계힌 음반프로듀서 모 오스틴 컬렉션 경매에서는 윌렘 드 쿠닝의 작품은 종이작업 1점을 제외하곤 모두 팔렸다. 문제는 가격경합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예년 같으면 치열한 비딩 경쟁이 일었을 법한 작품들이다. 또 피카소, 조안 미첼 등의 작품도 추정가 하단을 밑돌며 팔렸다.

다행히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빛의 제국'(1951)이 4227만달러(약 561억원)에 팔리며 체면을 세웠다. 또 황금빛 인물화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희귀작인 풍경화 'Insel im Attersee'(1901~02)가 5319만달러(약 706억원)에 낙찰됐다.

소더비가 뉴욕 5월 경매위크 중 동시대미술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밀었던 루이스 부르주아의 높이 10피트(약5m),폭 18피트(약 5.5m)의 '거미'는 낮은 추정가에 가까운 3280만달러(약 436억원)에 낙찰됐다. 당초 이 작품은 3000만~4000만달러의 추정가가 매겨졌다. 전세계 많은 기관과 슈퍼컬렉터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낮은 추정가 범위에서 낙찰되는데 그쳤다. 중간 크기의 부르주아의 조각 '거미'는 슈퍼컬렉터들이 소장하기 좋은 사이즈로, 한국에선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수집해 한동안 신세계백화점 본점 조각공원과 소공동 조선호텔 야외에 설치하기도 헸다.

한편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중 가장 큰 사이즈인 높이 9~10m의 대형조각 '거미(마망)'는 런던 테이트모던,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삼성 리움(현재는 용인 호암미술관 수변공원에 설치), 도쿄 모리아트센터 등이 소장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여성작가들의 부상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인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작가인 미국의 세실리 브라운의 회화. 조안 미첼의 뒤를 잇는 작가로 꼽히는 세실리 브라운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Death and the Maid'라는 타이틀로 개인전(~11월3일까지)을 열고 있다. 사진은 세실리 브라운의 2013년 작 '무제'. 크리스티 뉴욕에서 670만달러(약 89억원)에 팔렸다. 2023.05.28 art29@newspim.com

지난해부터 미국발 금융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악재에도 '나홀로 호황'을 거듭하던 미술시장에도 이제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더비 뉴욕의 현대미술 부문 데이비드 갤퍼린 부사장은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뉴욕의 아트어드바이저 에리카 사무엘스는 "20세기와 21세기 미술이 부문별, 작가별로 확장과 붕괴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면밀하고 냉철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수년간 전세계 미술시장을 달궜던 초현대미술은 거품이 꺼지며 주춤하고 있고, 탄탄하고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여성작가및 흑인 작가의 부상은 한동안 이어지되 역시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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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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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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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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