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모니터링과 해양모델링으로 저염분수 이동상황 예측
유입시 어업인에 관련 정보 신속 전파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여름철 중국 양쯔강 유출수의 제주 연안 유입에 대응해 고수온·저염분수 예찰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무인해양관측장비.[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8.10 mmspress@newspim.com |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6일 양쯔강 하구 지역의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초당 2만 7000톤이 유출되고 있으며, 평년(초당 4만 3000톤) 대비 4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올해 양쯔강 유출량은 평년보다 줄었지만, 태풍의 영향과 중국 남부지방의 장마전선이 여름철에 장시간 머무르는 특성에 따라 여름철에 유출량이 급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가 올 여름철 슈퍼 엘니뇨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해 전 세계적으로 폭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고수온·저염분수의 유입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해양모델링으로 저염분수의 이동상황을 예측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지난 7월 26일 무인해양관측장비를 해상으로 내보내 제주 연안에서 100~150km 떨어진 제주 서남부 이어도 해역 부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한 고수온 저염분수가 제주 부근 10마일 해역까지 유입될 경우 연구원 누리집과 문자서비스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전파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996년 고수온 저염분수 유입으로 마을어장 내 소라, 전복 등이 폐사돼 약 5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6년에도 전복, 소라 등 70kg이 폐사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