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20분쯤 우리나라 경남 통영 부근 육상에 상륙해 시간당 216km의 속도로 북상하면서 경북권이 태풍 영향권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포항시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비상대응 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하고 전 직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포항시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누적 평균 109.8mm(시내 지역 113.8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대송면은 184mm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6시 포항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상황을 보고 받고 철저한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사진=포항시]2023.08.10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전 차단 위해 지난 8일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침수 등 피해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10일 오전 8시 현재 모두 945가구 1198명의 시민들이 임시주거시설과 안전 공간으로 대피했다.
포항시는 태풍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즉각 응급조치에 들어가는 등 태풍 대비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도로, 산사태 위험 지역 예찰과 함께 강풍 취약 시설, 배수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대송면 칠성천, 장동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제내리, 장동리, 대각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의 해수욕장, 계곡, 하천 등 물놀이 지역은 전면 통제됐다.
또 남·북구 임도, 등산로의 출입구도 전면 통제하고 하천변, 해안 저지대, 지하차도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장소는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통제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초강력 태풍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행정기관이 대피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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