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인물들 대거 지자체장 당선...여론도 부정적"
"이준석·유승민 포용, 본인들 태도에 달려있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수도권 인재난과 관련해 "정말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인재 영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신평 변호사의 '수도권 전멸' 발언과 관련해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
안 의원은 "각 지역마다 인지도도 있고 국회의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지자체장으로 나와서 대거 당선이 되셨고 새롭게 공공기관의 장으로 가신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람이 없는 데다가 대부분의 현 국회의원들이 민주당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대항해서 싸우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러 여론조사들을 보면 내년에 야당을 뽑겠다는 의견이 여당을 뽑겠다는 의견보다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차출 필요성에 대해 "한계는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좋은 인재는 직접 찾아서 부탁을 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경험해 보면 3~6개월 정도 걸린다"면서 "이제 8개월 남았다. 정말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당 내 비주류 인사 포용론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에 대해 비판을 할 때 하나는 당이 성공하길 바라서 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쪽은 실패하기를 바라서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애정이면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실패하길 바란다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부연했다.
험지 출마설에 대해서는 "이미 임기 중 주민들에게 한 약속이 시간이 꽤 걸리는 일들이다. 한 번 당선됐다고 2년도 안 돼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건 정치인의 도리는 아니다"라며 "당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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