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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진' 우크라, 러 흑해 항구 드론 공격...'상륙함 파괴'

기사입력 : 2023년08월05일 04: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1:18

러 흑해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에 해상 드론 공격
상륙함에 큰 손실 입혀
자체 드론으로 러 본토 공격 강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군기지를 공격해 대형 상륙함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해군이 해상 드론을 이용해 이날 새벽 러시아 해군 기지에 있던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TNT 450kg을 적재한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이 올레네고르스키 코르냐크호를 공격했으며 "이 상륙함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해상 드론이 올레네코르스키 코르냐크호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긴 자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는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에 배치한 3대의 상륙함 중 하나로, 군수 중장비와 차량 등을 주로 운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해상 드론이 올레네고르스키 코르냐크호를 겨냥해 돌진하는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해상 드론 2대를 이용해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이를 사전에 탐지해 모두 파괴했고 피해를 입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군사 블로거 등이 올린 소셜미디어 영상에서는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로 추정되는 대형 군함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채 예인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해군기지 공격이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파기 이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과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파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밖에 크림반도의 항구 페오도시야 인근 해군기지에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중 드론 공격이 감행됐지만, 10대를 격추하고 다른 3대는 전자교란 장치로 무력화시켜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남부 사령부의 나탈리아 후메니욱 대변인은 이와 관련,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함대가 페오도시야 항구에 대규모 석유 저장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 계속 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반격 작전을 수행중인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는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 제작한 공중 및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려갈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연설을 통해 "전쟁은 점차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사기지로 되돌아고 있다"면서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인 마하일로 포돌랴크도 러시아는 앞으로 더 많은 드론의 출현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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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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