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핵심공약인 '15분 도시 제주'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청. 2023.07.25 mmspress@newspim.com |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월 제주연구원을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제주형 15분 도시의 개념 및 비전 제시, 생활서비스 현황 분석 및 공급방안, 생활권 설정, 시범지구 선정(4개소)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형 15분 도시의 비전과 정의(안),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 설정(안), 15분 도시 제주 생활필수기능 설정(안), 15분 도시 제주에 따른 기대효과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알려진 바로는 '15분 도시 제주'의 비전은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로 설정했고, '15분 도시 제주'의 정의는 '도민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로 정의했다.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은 기존의 행정체계, 다른 계획의 생활권, 제주의 인구밀도와 면적을 고려하고 기존의 읍면동을 중심으로 일부 동지역을 통합해 30개 권역으로 설정했으며, 15분 도시생활권 내 마을을 활용해 약 200개의 '보행생활권'을 설정했다.
생활필수기능은 15분도시 도민참여단, 워킹그룹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5가지와 업무를 포함해 '5+1' 기능으로 설정했다.
용역에서 제시된 생활필수기능 설정안에서는 파리와 달리 '돌봄'이 새롭게 포함됐고 '공급'은 '생활'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업무'는 15분 도시생활권에 포함하는 것이 지금 도내 일자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균형발전을 통해 향후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포석이다.
15분 도시 개념을 처음 채택한 파리시의 경우 생활(Living), 업무(Working), 공급(Supplying), 건강(Caring), 학습(Learning), 여가(Enjoying) 6가지로 설정했다.
한편, 제주도의 15분 도시 정책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두고 제주도 도시구조상의 한계, 면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재원, 대중교통 활성화 등 산적한 현안을 들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도민 생활환경의 질적인 향상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원적 접근, 지속가능한 제주도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서는 필연적이며 도전해야할 과제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상존한다.
결국 실제 구현까지는 많은 계획과 시간, 자원 등이 요구되는 정책이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긴밀한 협력이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도민들이 궁금해하는 15분 도시 제주는 무엇인지, 왜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 등을 설명하고, 도민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로 준비하겠다"면서 "많은 도민께서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귀중한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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