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대만 등에서 국내로 발송된 정체 불명 소포와 관련 경찰이 발신지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공안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지금까지 화학물질이 발견된 소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괴소포 사태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소방당국에 신고된 유해물질 의심 국제우편물 [사진=뉴스핌 DB] |
경찰 관계자는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이 확인됐고 전날(23일) 외교부 등 관련 기관 회의를 진행했다"며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 물질이 발견된 건은 없다"며 "검사 결과 유독성은 없다고 나왔고 국과수에서 2차 정밀 감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하고 법적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 3명이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연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대만발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2000여 건 넘게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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