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매 판매 수치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28.75포인트(0.18%) 내린 1만5812.00, E-미니 S&P500선물은 5.25포인트(0.12%) 내린 4548.5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23.00포인트(0.07%) 내린 3만4739.00으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가 태블릿 PC를 보고 있다. 2023.03.20 [사진=블룸버그] |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월가 전망치(+0.5%)를 하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다만 시장은 예상보다 저조한 소매 판매 수치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대형 은행들은 대체로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뱅크오브뉴욕멜론, 모간스탠리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대형 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얼마나 이익을 얻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관심을 모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며 긴축 우려가 크게 후퇴한 상황에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웰스 파고, 씨티 등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다. 고금리 상황에서 예대마진이 확대되며 이자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특히 올해 들어 지수 상승을 견인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특히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로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 차량. [사진=블룸버그] |
테슬라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데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 매출이 248억8000달러, 주당 순이익은 83센트에 이르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빌 캘러핸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을 주목할 것"이라며 "문제는 시장을 견인해 온 빅테크가 올해 남은 기간과 2024년까지 시장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종목명:BAC)와 ▲모간스탠리(MS)의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뱅크오브뉴욕멜론(BK)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하락 중이다. 엇갈린 분기 실적을 내놓은 ▲PNC파이낸셜(PNC)도 주가가 2% 넘게 밀리고 있다.
이미지 공유 기업 ▲핀터레스트(PINS)도 개장 전 주가가 4% 가까이 상승 중이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광고지출 안정화와 운영 개선 등에 힘입어 향후 2~4개분기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11달러에서 41달러로 대폭 상향한 영향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