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리조트 들러리 입찰 주도 혐의
배상윤 회장 지시, 650억 횡령 혐의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이 오는 1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모(49)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계열사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고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차명업체가 리조트를 인수하도록 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을 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취득한 비밀인 매각예정가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낙찰받아 입찰의 공정성을 해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그룹 내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약 650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 변제와 카드대금 결제에 사용하는 등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알펜시아 입찰담합 사건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위해 만든 알펜시아 리조트를 강원도개발공사와 KH그룹이 담합해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강원도개공과 강원도청,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KH그룹 관계자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6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6월 리조트 인수 등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올해 초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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