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6일 부여 왕릉원 등 방문해 피해 규모 확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집중호우로 사적 화성 당성의 3m 높이의 성벽 외곽이 붕괴되는 등 국가유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16일 오후 5시 기준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국가유산은 총 35건이라고 밝혔다. 14일 조사 결과 30건에서 이틀 만에 5건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6일 오후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오른쪽)이 호우로 경사진 곳이 일부 유실되는 피해를 입은 '부여 왕릉원'(사적)을 방문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2023.07.16 89hklee@newspim.com |
문화재청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국가유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물 1건, 사적 20건, 천연기념물 5건, 명승 3건, 국민 5건, 등록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건, 부산 1건, 광주 1건, 경기 1건, 강원 3건, 충북 2건, 충남 7건, 전북 4건, 전남 7건, 경북 8건이다
성벽 외곽이 붕괴된 경기도의 화성 당성에는 출입통제가 내려졌고 우장막 및 안전띠가 설치됐다. 법면과 소나무가 유실된 충북 진천의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에는 도로쪽 토사를 임시 제거 하고 배수로 정비가 시작됐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근대사적인 익산 나바위성당도 이번 집중호우로 수목이 전도되는 피해를 입어 출입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나주목 관아와 향교도 담장이 붕괴돼 담장 잔해 정리가 이뤄졌고 안천휀스가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지속적인 장마에 16일 부여 왕릉원 등을 방문하는 등 현장 피해 규모를 직접 확인하고 복구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우선 지속적인 복구현황 파악을 이어가고 지자체에도 신속 조치할 것을 독려했다.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보수 신청접수와 지원 검토는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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