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대상 전국 단위 첫 조사
온라인 설문조사…8월 31일까지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전국의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온라인 실태조사가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2023년 4월 24일 고립·은둔청년 활동공간 간담회 사진. [사진=서울시] |
고립 청년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거나 어려운 청년이다. 은둔 청년은 제한된 장소에 머물며 사회나 타인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립 청년은 100명 중 5명이다. 발생률이 2019년 3.1%에서 2021년 5.0%로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의 첫 조사다.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립·은둔 청년 특성상 대면조사를 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QR코드 또는 온라인 주소를 통해 진행한다.
복지부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고립·은둔 시기, 기간 ▲고립·은둔 활동, 식생활, 수면 ▲고립·은둔 인식, 복지 욕구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부터 추진할 '탈 고립·은둔 맞춤형 지원 시범사업'에 반영된다.
아울러 민간 지원기관, 지방자치 단체 관계자, 고립·은둔 경험 청년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FGI, Focus Group Interview)도 실시한다. 설문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생활 실태를 구체적으로 듣고 정책 수요 분석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과거 실태조사는 일부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돼 구체적인 삶과 욕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전국 대상 설문조사로 사각지대에 있는 고립‧은둔 청년의 삶을 듣고 지원책 마련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