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첫째 날…의료대란 없었지만 곳곳 혼란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7:58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7:58

13일 의료파업 참여하는 서울권 대학병원 가보니
병원마다 참여 인원과 대처 방안 등 매우 달라
2일차부터 참여하는 곳도 있어 추후 지켜봐야 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오늘은 진료가 많이 어렵습니다. 보시다시피 의료 총파업 중이라 인력이 부족해요"

13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대규모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이에 참여한 일부 서울권 대학병원에서 의료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한양대병원은 병원 입구부터 '실질임금 인상하라'는 푯말과 '전 조합원 총단결로 파업 투쟁 승리하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비인후과 접수처에 앉아있던 한 간호사는 '오늘 진료가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진료를 보려면 다른 의원을 가셔야 한다"며 "파업 첫날이라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경희대의료원이 파업으로 인해 진료를 하지 않으면서 대기실이 텅 비어있다. 2023.07.13 dosong@newspim.com

오후 4시께 방문한 경희대 의료원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몇몇 입원환자들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없고 조용한 상태였다. 파업으로 인해 비뇨기과와 소화기내과 등 비응급 과는 아예 진료하지 않는 상태였다.

접수처 직원은 "오늘 소화기내과 등 몇몇 과들은 예약만 진행하고 접수는 안 받는다"며 "파업 1일 차라 그렇다"고 설명했다.

대기 환자에는 투석 때문에 매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도 있었다. 김복규(78) 할아버지는 "병원 분위기가 많이 조용하고 휑하다"라며 '진료에 불편한 건 없느냐'는 질문에 "보통 투석 받으면 4시간이 걸리는데 오늘은 간호사들이 더 적어서 진료 체크도 자주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날씨가 궃어 시위를 안 나가는데 내일부터 시위를 나간다는 말을 간호사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파업에 참여하면서도 이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병원들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대목동병원이 많은 환자들로 가득 차 있다. 2023.07.13 whalsry94@newspim.com

오후 2시께 방문한 고려대안암병원은 앞선 한양대, 경희대 의료원과는 달리 다수의 환자가 병원 안팎을 오가고 응급팀도 정상 운영 중이었다. 대기실에는 4,50명 가량의 환자가 앉아있었다.

김종륜(75) 할머니는 "심장 수술을 받아서 6개월에 한 번씩 이 병원을 방문한다"며 '파업'에 대해 묻는 말에 "나한테 파업은 그냥 티비 속에만 나오는 것 같다. 전과 전혀 분위기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다리를 다쳐 병원을 방문한 박동혁(21) 환자 또한 "몸이 불편한 것 빼고 병원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솔직히 불안하긴 하다. 뼈가 상한 상황이라 수술이 시급해 교수님이 바로 다음 주 월요일에 수술을 하라고 하셨는데 만약 파업으로 인해 수술을 못하면 불가피하게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며 "그러면 돈도 날리고 몸도 다치게 될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께 방문한 이대목동병원 또한 병원 외부부터 많은 환자들이 오가고 내부에도 대기 환자가 꽉 차는 등 별도로 파업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았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오늘은 간부들과 대의원들만 파업에 참여하고 저희는 지금 진료가 다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추후 잇따른 파업 등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홍보팀장은 "단계별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참여할지는 모르는 상태"라고 설명했고 경희대 또한 2일차인 다음 날부터 암병동도 본격적인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