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등 지휘관 35명 초대…회담 3시간 진행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용병기업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지난달 29일 만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과의 만남은 바그너의 무장반란이 중단된 지 5일 만에 성사된 것이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바그너 지휘관 등 35명을 회의에 초대했다"며 "회담는 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그너의 행동과 반란이 발생한 6월 24일의 사건에 대해서 평가했다"고 했다.
로스토프나도누 시민들 환호를 받으며 철군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 2023.06.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바그너의 지휘관들에게 반란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들에게 고용과 전투를 위한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반란이 러시아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며 전문적이지 못한 군대와 국방장관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또 "바그너의 지휘관들은 자신들이 모국을 위해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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