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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새마을금고] PF 대출 늘렸다 '직격탄'...고금리 대출 '부메랑'

기사입력 : 2023년07월06일 15:25

최종수정 : 2023년07월06일 16:00

새마을금고 올해 1조2000억원 부실채권 매각…'범정부 위기대응단' 출범
정부, 위기설 확산 차단…국민 불안감 진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새마을금고에 대한 비리 사건 비롯 위기설이 확산되자 금융소비자들이 이탈하는 이른바 '뱅크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새마을금고 부실 지점 명단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거듭 퍼지자 불안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새마을금고 현장점검을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남동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을 찾아 이질남 교남동금고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7.06 yooksa@newspim.com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 년 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일종인 관리형토지신탁대출 취급액을 늘리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연초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대규모 담보대출을 받아 사기 행각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잔액은 올해 1월 56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무려 29조2000억원 급증했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1.93%에서 지난해 말 3.59%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월말 4.31%, 3월말 5.34%, 5월말 6.18% 등으로 뜀박질했다.

높은 수신금리 등으로 꾸준히 늘던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도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58조2811억원으로 전달(262조1427억원)보다 약 1.5%(3조8616억원) 줄었다.

지난 2월 말(265조2700억원)과 비교해선 2.7%(6조9889억원) 감소했다. 다만,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9조6000억원(잠정)으로 두 달 전보다는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뱅크런 우려에 예금을 해지한 고객이 다시 새마을금고로 돈을 예치할 경우 약정 이율을 복원하고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뱅크런 우려가 커진 지난 2011년에도 새마을금고는 예금 인출 고객 대상으로 새마을금고에 돈을 재예치하면 계약 당시 약정 이율을 복원하고 애초 약정했던 만기일에 정상 해지될 수 있도록 했던 사례를 참고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표면상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학습한 금융 소비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새마을금고에서 예금을 인출했다. 당시 새마을금고에서는 이틀 만에 1조20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자보호준비금도 2조6000억원을 갖췄다. 또 중앙회 대출(금고별 1000억원) 금고간 거래(자금 이체) 등 통해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고 필요시 ▲국가 ▲공공기관 ▲여타 금융기관으로부터도 차입을 통한 지급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 총 예수금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59조에 달한다. 이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상환준비금 77조원도 금세 동이 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행안부와 새마을금고, 범정부 차원에서 예금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안간힘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관련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위기론이 퍼지자 자금 이탈이 발생한 영향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대출의 부실 우려가 증가하긴 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와 새마을금고의 설명이다.

새마을금고는 관리형 토지신탁·공동대출 등은 선순위로 우선 상환 대출이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택담보안정비율(LTV) 역시 60% 수준으로 담보물 매각을 통한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및 건설경기 하락 등으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체계적인 연체율관리와 건전대출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하반기 중 연체율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건전성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올해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5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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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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