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선박용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러 업종에 걸쳐 관련 선박용 배터리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澎湃) 4일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스다이뎬촨(時代電船)'이라는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기계설비와 소재 가공, 건축 등 업종에 걸쳐서다.
스다이뎬촨은 CATL이 지난해 11월 설립한 완전 자회사 닝더스다이전기선박과학기술회사(寧德時代電船科技有限公司, 이하 'CAEV')의 상표다. CATL의 자본금 1억 위안(약180억원)이 투자된 CAEV는 해양 동력 배터리 생산을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2018년 중국선급협회(CCS) 우한연구소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하면서 선박용 배터리 분야 진출을 모색했다.
2020년은 CATL의 선박용 배터리 사업이 본격화하는 해였다.
중국 최초로 중국선급협회의 배터리 안전 인증을 획득했고, 푸젠(福建)성 최초의 전기동력 유람선 민장즈싱(閩江之星)과 중국이 독자 설계·건조한 최초의 해상 위험물 긴급 지휘선 '선하이(深海) 01'호, 중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동력 유람선 '다완취(大灣區) 1호'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해양 연구선 중산대학호(中山大學號)와 '창장싼샤(長江三峽) 1호'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지난달에는 선전(深圳)시와 관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 협력에서 전기선박을 신에너지차 배터리 교환 사업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사업으로 여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창장과 주장(珠江)·민장(閩江) 등 중국 각 수역에서 CATL 배터리를 탑재한 선박 200여 척이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EV 관계자는 "현재 CAEV는 선박용 배터리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CATL의 앞선 배터리 기술에 기반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효율 높은 수상 교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닝더스다이(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유람선 창장싼샤(長江三峽)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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