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에 이어 랴오닝(遼寧)성에서도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중국에서 확인된 6번째 엠폭스 감염 사례라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29일 선양(沈陽)시에서 엠폭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돼 정밀 검사한 결과 엠폭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수도 베이징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고, 같은 달 중순 광저우에서도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중국 본토에서의 첫 엠폭스 감염자는 2022년 9월 충칭(重慶)에서 보고됐다.
한 공중보건 전문가는 매체에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감염 사례는 해외발 유입 사례고, 해외발 유입자의 밀접 접촉자"라면서 "엠폭스 확산을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치명률이 높지 않은 만큼 과도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중국 국내에서 엠폭스 감염 사례가 나온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엠폭스 확산 위험은 쉽게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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