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단독] 尹정부 공정위 의무고발 요청, 검찰이 중기부의 6배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1:18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1:40

검찰, 尹정부 들어 고발요청권 12건 행사
文정부 검찰 연평균 2건 수준…6배 급증

[세종=뉴스핌] 김명은 이태성 기자 = 정권이 바뀌면서 공정거래위위원회 소관 사건에 대한 의무고발요청권 행사 추이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고발요청이란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한 사건에 대해 감사원,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검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한 제도다.

공정위만의 전문성을 인정해 소관 사건에 대해선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권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됐다.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대리점법, 표시광고법 등 공정위 소관 6개 법률 위반 사건이 대상이다.

◆ 文정부서 연평균 10건 행사하던 중기부, 尹정부서 2건으로 급감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년~2023년 6월) 의무고발요청 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의무고발요청권은 각각 중기부가 2건, 조달청이 5건, 검찰이 12건 행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평균 행사 건수가 중기부 9.7건, 조달청 4건, 검찰 2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권 교체 전후로 기관별 추이가 바뀌었다.

특히 중기부와 검찰의 변화폭이 크다. 윤석열 정부 1년간 중기부가 의무고발요청권을 2건 행사할 동안 검찰은 그 6배인 12건을 행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3년간 연평균 중기부가 9.7건, 검찰이 2건으로 중기부가 5배 가까이 많았던 것과 비교할 때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감사원·중기부·조달청은 사회적 파급효과, 국가재정에 끼친 영향, 중소기업에 미친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공정위에 의무고발을 요청할 수 있다.

고발 요건에 해당해야 고발을 할 수 있는 검찰에 비해 중기부가 더 폭넓은 사유로 의무고발요청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 검찰, 공정위 앞질러 수사하고 의무고발요청권 행사 

중기부는 2019~2021년 박영선 장관 재임 기간 의무고발요청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했다. 당시 공정위 내부에서는 중기부가 고발요청권을 과도하게 행사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중기부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 처분이 내려진 후 1년 2개월이 지난 2021년 7월 고발요청을 하면서 두 기관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올해 1월 공정위는 중기부, 조달청과 의무고발요청 기한을 6개월에서 4개월 단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의 올해 의무고발요청 건수는 단 1건에 그친다. 중기부의 고발요청이 줄어든 사이 검찰의 공정거래 사건 수사는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은 지난해에만 9건, 올해 들어 3건의 고발요청권을 행사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공정위 심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아파트 빌트인 가구 입찰담합 혐의에 대해서 의무고발요청권을 행사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의 경우 원칙적으로 공정위 심의 후 의무고발요청권이 행사돼야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검찰과 공정위가 협의를 통해 고발요청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의무고발요청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다. 검찰은 KT 일감몰아주기 사건에 대해서도 공정위보다 앞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의무고발요청권을 과도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중기부는 되레 이를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판단하기 때문에 의무고발요청 건수가 줄어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정부 교체기에 공정위 처분이 줄었던 점, 의무고발요청심의위 위원장이 공석이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victor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