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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임재 전 용산서장 "증거 인멸·도망 않겠다" 보석 요청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11:58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11:58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이 증거 인멸 가능성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에 대한 보석 심문 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1.04 leehs@newspim.com

이날 이 전 서장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관련한 인적·물거 증거를 대부분 확보해 추가 확보할 증거가 없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적도 없다"며 "특히 피고인에게 가장 불리한 진술을 했던 정현욱(용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이 모든 진술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 인멸 염려가 없고 주거와 사회적 유대 관계가 분명해 도망하지 않는다"며 "객관적인 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다만 법리적인 부분에서 유무죄를 다투고 있다. 재판기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제대로 된 방어권 행사를 위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이 전 서장은 "유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이런 말씀 송구하지만 면회오는 가족과 아이들이 매우 힘들어한다"며 "이번 재판으로 다신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울먹거렸다.

송병주 변호인 측도 "특별수사본부와 검찰 조사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성실히 출석한 것으로 볼 때 보석이 허가 돼도 성실히 재판에 응할 것"이라며 "이미 수사과정에서 증거가 모두 수집돼 인멸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거주지에서 부인과 아이 셋을 키우며 성실한 가장으로 일했고 29년간 경찰 생활을 하며 표창을 받는 등 조직에서도 근면성실함을 인정받았다"며 "도주할 가능성이 없고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했다.

송 전 실장은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 명복을 빌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석방해주신다면 남은 재판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이 전 서장이 국정조사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고발된 건과 송 전 실장이 국조특위 동행명령을 거부해 고발된 건이 서부지검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보석 신청 기각을 요청했다.

이들의 구속 만기 일은 오는 7월 18일이다. 재판부는 다음 주 중으로 보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을 받고 있다.

또 참사 당일 부실 대응을 은폐할 목적으로 경찰 상황 보고서에 이태원 파출소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도 있다.

송 전 실장은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나온 인파를 인도로 밀어 올리는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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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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