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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野 직격 "재정중독 벗어나지 못해…단호히 배격해야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6월28일 18:31

최종수정 : 2023년06월28일 18:31

"24조원 지출구조조정 단행…약자 복지 실현 노력"
"긴축재정 좋아할 정치 권력 없어…불가피한 상황"
"위기는 기회…표 의식하는 '매표 복지' 배격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일각에서 여전히 재정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현금성 재정지출을 늘려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것은 전형적인 미래세대 약탈이고, 따라서 단호히 배격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부모가 누군지 가리는 솔로몬 재판에서 보듯이 국민을 진정으로 아끼는 정부는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29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만 재정'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뼈를 깎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을 '건전 기조'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만 나랏빚이 400조원이 증가해서 70년간 600조원이던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넘어서 국가 채무 관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라며 "무분별한 현금 살포와 정치 포퓰리즘을 배격해서 절감한 재원으로 진정한 약자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던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작년 우리 정부의 재정 건전화 노력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확고한 건전재정 기조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나아가 통화가치의 안정과 대외신인도 제고에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기 없는 긴축재정, 건전재정을 좋아할 정치 권력은 어디에도 없다. 불가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야옥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긴축 건전재정이 지금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달리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용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며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자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방과 법집행 등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진정한 약자를 보호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데에, 그런 데 쓰는 지출과 투자는 제대로 써야 된다"라며 "예를 들어 군 장병 등에 대한 처우 개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확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과학기술 R&D 등에는 더 과감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과감하게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서 더 성장하는 것처럼 정부 역시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재정을 정상화하고 개혁하는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과 이것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기업, 이것을 제대로 못하는 정부와 제대로 해내는 정부가 바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기는 기회다. 효과 분석 없이 추진된 예산, 돈을 썼는데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왜 썼는지 모르는 그런 예산, 또 노조, 비영리단체 등에 지원되는 정치적 성격의 보조금, 이런 것들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된다"라며 "표를 의식하는 매표 복지 예산은 철저히 배격해야 된다. 이것이 국가와 국익과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고, 불필요한 지출은 확실하게 줄이는 재정 혁신은 우리 경제 체질을 민간주도 시장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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