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식 일정...용사 및 가족 참석
"폐허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 감회 새로워"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SO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참전용사 제임스 패트릭 존스, 피터 무어 및 미망인 수잔 헤이먼 등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 총 1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23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6.15 pangbin@newspim.com |
김 의장은 이날 "당시 뉴질랜드 인구가 200만명이 채 되지 않았고, 수교 이전이었음에도 6000명 넘는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은 우방국 뉴질랜드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오늘날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했으며, 소프트파워를 자랑하는 문화강국이 되었다"면서 "이런 발전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와 손을 내밀어 준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참전용사 측에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참전용사 제임스 패트릭 존스는 "삶은 사는 것이고 사랑은 주는 것이고 음식은 나누는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자리를 마련해준 데 감사함을 표했다. 또 참전용사 피터 무어는 "해군으로 인천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였는데, 지금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유가족인 아내 수잔 헤이먼과 그 아들 윌리엄 헤이먼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고인은 생전에 모든 가족들이 한국을 방문해보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 선친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로 여러분을 보니 아버님 생각이 난다"며 "모두 만수무강하시라"고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후 김 의장과 대표단은 고령인 참전용사들의 일상생활과 건강상태 등 안부를 묻고, 한국전 참전 당시 경험을 들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이어갔다.
김 의장은 마무리발언에서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기회에 또 뵐 수 있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삼석·양기대 민주당 의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김창식 주뉴질랜드대사, 김인택 주오클랜드 총영사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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