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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정치노조에 신물…MZ노조가 뜨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6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08:08

포스코 등 민주노총 탈퇴…'정치투쟁 배제' MZ노조 가입 늘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 14일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세 번째 시도만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서 탈퇴했다. 포스코 노조는 "특정 집단을 위한 하부 조직 형태가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나 투표를 벌이며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했다. 그간 포스코 노조 안팎에서는 민주노총을 향한 원성이 높았었다. 특히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했는데도 당시 금속노조가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이 노조원들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계기가 됐다고 한다.

정탁윤 사회부 차장 / tack@newspim.com

파업과 정치투쟁에 몰두하는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는 노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 노조도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GS건설, 강원 원주시청 노조 등도 민주노총과 결별했다.

반면 이른바 'MZ조노'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DX노동조합이 MZ노조에 가입을 추진중이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자 MZ노조 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도 MZ노조와의 별도 대화채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노조위원장들이 주축이 돼 'MZ노조'로도 불리는 '새로고침협의회'는 지난 2월 출범했다. 당시 출범식에서 MZ노조 관계자는 "쟁의나 시위는 노조의 기본권이지만 누군가의 석방 운동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얘기하는 것은 맞다, 틀리다를 떠나 노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이고 편향적인 구호를 외치는 대신 현 노동시장에 다양하고 올바른 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MZ노조는 현재 13개 노조 8000명 안팎 조직으로 성장했다. LG전자사람중심사무직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등이 가입돼 있고 정치투쟁 배제,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 공정한 성과급제 정립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불법적인 도심 '1박 2일' 집회로 교통체증과 각종 쓰레기를 양산하는 등 시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했다.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시는 각종 시설피해에 대한 변상금을 부과키로 했다. 정부여당은 야간의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시대가 변한만큼 노조의 투쟁 방식도 변해야 한다. 정치노조에 신물이 난 시민들이 정치노조보다 MZ노조에 관심을 갖는 이유일 것이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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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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