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중국 네티즌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해 일본 화장품 불매 운동을 벌여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화장품 보이콧은 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퍼지기 시작한 6월 초에 시작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제품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본 화장품 브랜드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관련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은 중국 SNS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약 3억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화장품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아 시세이도 주가는 지난주 6.8% 하락해 거의 10달 만에 주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폴라오르비스와 고세 등 다른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역시 3% 이상 하락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일본산 화장품 보이콧에 관련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일본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 SK-II를 소유한 프록터 앤 갬블(P&G)은 중국에서 즉각 성명을 내고 자사 제품들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P&G 대변인은 "SK-II 생산지에서 어떤 방사능 위험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온라인상에 나도는 제품 안전에 대한 우려들은 잘못된 정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아기용품과 식품 브랜드를 추가한 불매 운동 대상 명단을 올리고 화장품 업체 이외 더 많은 기업들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토 와카코 미츠비시UFI 모간스탠리증권 분석가는 "일본 고급 화장품 브랜드 불매 운동이 중국 소비자들에 의한 다른 일본 브랜드들의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린 국제소비재박람회 시세이도 부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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