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우후죽순 늘어나는 제2의 누누티비…대책 마련은 언제쯤

기사입력 : 2023년06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6일 08:5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불법 유통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 시즌2가 사이트를 폐쇄했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콘텐츠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누누티비 시즌2는 서비스를 자진 종료했지만 유사 사이트는 우후죽순으로 퍼져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 스트리밍하는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 등 13130건을 차단했다. 이 중 신규 사이트는 10건이고, 이미 차단된 사이트와 동일한 불법 저작물을 제공하면서 접속차단을 위해 URL만 변경하고 있는 대체 사이트는 1149건이다.

이지은 문화부 기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콘텐츠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불법 유통 사이트 역시 대거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방심위는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이후 생겨난 유사 사이트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해 최근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누누티비와 메뉴 구성, 서비스 제공방식 등이 유사한 사이트에 대해 방송사, OTT 사업자 등에게 저작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저작권 침해 사실이 확인 되는 대로 접속을 차단할 예정이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OTT 업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누누티비의 경우 방심위가 URL 차단에 나섰지만, 도메인 숫자를 새롭게 추가하며 수사망을 피해 나가기도 했다. 이에 MBC, KBS, CJ ENM, JTBC와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의회, 콘텐츠 제작사인 SLL과 OTT 플랫폼 콘텐츠웨이브, 티빙, 그리고 불법복제 대응조직 ACE(Alliance for Creativity and Entertainment)가 힘을 합쳐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했다. ACE는 넷플릭스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법복제 대응조직이다.

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는 조회수와 VOD 구매 가격을 고려해 산정할 경우 무려 4조9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콘텐츠 부가 판권과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지는 셈이다.

ACE와 방심위의 강력 조치에 누누티비는 결국 백기를 들고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문제는 유사 사이트의 등장이다. 지난 4월 누누티비가 종료하고 수많은 K콘텐츠들이 공개가 되면서 OTT 플랫폼 신규 가입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음지에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1192억원,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콘텐츠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인해 신규 가입자 수가 늘지 않는 것과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런 현실에서 방심위는 토종 OTT와 K콘텐츠를 지키기 위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단절에 열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경우, 저작권 침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접속차단 결정에 이르기까지 최소 2주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2주라는 시간은 누누티비처럼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다보니 저작권 침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도메인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이미 K콘텐츠가 불법으로 유통된 뒤 이뤄지는 사후 조치일 뿐이다.

특히 누누티비처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면 URL 차단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운영자를 색출한 뒤 처벌하는 것이 해당 사이트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 역시 어려움이 있다. 경찰 은 지난 1월부터 누누티비 운영자를 쫓고 있지만 신원 특정과 소재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누누티비 사태 이후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과기정통부, 법무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 불법 유통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방침임을 밝혔다. 하지만 누누티비 폐쇄 이후 유사 사이트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침은 아직까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 K콘텐츠를 지킬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불법 광고로 벌어딜인 수익을 환수하는 등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 돼야 유사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누누티비는 사이트 내 불법 도박 광고 등을 통해 수백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사이트가 K콘텐츠를 호령할 수록 토종 OTT는 수천 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더 글로리', '카지노', '지금 우리 학교는',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3' 등 수많은 제작자와 관계자들의 피땀어린 콘텐츠들이 불법 사이트를 통해 유통이 됐다.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그 사이 1000건이 넘는 불법 유통 사이트가 생겨났지만 불법 유통 사이트를 근절할 뚜렷한 제도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수출의 구원투수로 새롭게 급부상한 K콘텐츠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련 논의와 제도가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