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가 인공지능(AI) 및 로봇 분야에 정식 진출한다.
차이롄서(財聯社)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기업정보등록 플랫폼에 둥관지무(東莞極目)로봇회사가 등록됐다. 설립자본 8억 7000만 위안(약 1561억 6000만원)에 전자부품 제조와 프로그램 및 기술연구 테스트 등이 주요 사업이며 화웨이가 100% 지분을 갖는 것으로 소개됐다.
업계는 둥관지무를 설립함으로써 화웨이가 AI 및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평가한다. 앞서서도 다수 관측통들은 화웨이가 로봇 관련 분야에 진출할 것이며, 특히 로봇 기술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6일 'AI 대화 시스템 및 모델' 특허를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인간과 AI간 대화에 탑재돼 여러 주제를 가지고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로봇 팔 및 로봇' 관련 특허를 얻었다. 운용프로그램을 통해 팔의 각 부분 활동을 조작함으로써 휴머노이드 제작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로봇팔 작동 중에 발생하는 소음을 경감시켰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톈옌차는 "'로봇의 장애물 회피 방법과 장치 및 시스템', '로봇 컨트롤 방법', '로봇 네비게이션 및 목표물 추적 등 화웨이가 로봇 관련 여러 건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4.21 chk@newspim.com |
한편 중국 로봇 시장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체가 인용한 '중국 로봇산업 발전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수요가 자동차·3C(컴퓨팅·통신·가전기기) 중심에서 화학공업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약 14조 21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건설 및 교육 등 분야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역시 내년 1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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