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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겨우 버텼는데"...오염수·구제역에 자영업자 시름 커져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15:17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5:17

코로나 끝나고 잠깐 매출 늘었다 다시 하락세
오염수 의혹·구제역으로 횟집 고깃집 직격타
'고물가' 시름도…"코로나 때도 버텼는데 이젠 힘들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코로나 끝나고 매출이 10~20% 늘었다가 요즘 다시 뜸하다. 오는 손님들 사이에선 오염수 논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울 관악구 시장 안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용성(66) 씨는 '요즘 장사가 어떻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시장 내부는 붐비는 가운데 횟집은 손님 한 명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박씨는 "오염수 논란 때문에 오는 손님마다 '회 상태 괜찮냐', '국내산이냐' 이런 이야기가 많다"며 "매출도 정체된 상태"라고 전했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후쿠시마산 오염수 방류 의혹과 구제역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시작한 가운데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2023.06.15 mironj19@newspim.com

해산물·수산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에게선 이씨와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코로나 종식이 선언 되면서 풀리나 했더니 오염수 얘기가 나와서 직격탄을 맞았다"며 "대출이나 단골로 버텼는데 이제 그것도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가게 메뉴의 대부분이 해산물이라는 사장님 또한 "오염수 매출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 때 본 피해가 커서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젠 빚내서 누가 더 버티느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횟집의 경우 오염수 타격이 추후에도 지속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종 변경이나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도 많았다. 한 자영업자는 "오염수 때문에 기존 운영하던 횟집을 정리하고 제육이나 돈가스집으로 변경하려고 한다"고 했고, 다른 자영업자 또한 "월 1억을 팔던 조개구이집인데 고깃집으로 업종 변경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폐업 준비를 하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간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폐업을 준비하거나 "수산물 들어간 메뉴는 당분간 잠정 중단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한산한 서울지역 상가 모습 2023.02.06 mkyo@newspim.com

 한편 구제역·오염수가 아니더라도 고물가·고금리로 시름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많았다.

신도림 역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박리다매로 장사하는 편이라 원래 원가 영향을 많이 안 받는데도 최근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워낙 고물가가 심각해지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강서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B씨도 "코로나 때도 금요일 밤이면 손님이 줄을 섰는데 요즘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가격 인상 때문인 것 같은데 물가가 너무 올라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장사할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내려야 할지 고민된다"고 부연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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