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안성천 수질개선 위한 실질적인 계획 수립 선행 우선" 강조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20일 평택시의회 앞에서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 발표에 따라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평택시민단체가 송탄.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2023.06.20 krg0404@newspim.com |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환경행동, 평택시발전협의회, 평택포럼 등 11개 단체 20여명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는 평택의 생명줄인 상수원 보호구역 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해제에 앞서 안성천 수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국기기간산업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국가산단 지정 발표 후 해당 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해제될 경우 현재 수질이 4~5등급으로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적합한지 불분명한 안성천과 진위천의 수질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천 수질 하락을 더욱 부채질 하는 행위"라며 "평택시민들은 국가 기간산업 개발을 막을수는 없지만, 지역 하천의 수질개선 대책도 없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안성천수계인 진위천과 안성천 인근으로 반도체 관련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평택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평택시와 경기도 그리고 정부는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들을 조속히 마련·실행한 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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